파킨슨센터, 획기적인 뇌심부 자극기 조절법 개발

- 수술후 CT와 수술전 MRI 영상 합성 통해 조절기간 1개월로 단축, 자극기 조절기간중 겪는 환자의 육체적, 심적 부담을 상당 경감

- 특화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 가능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파킨슨 병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파킨슨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전범석·백선하교수팀(사진1)는 38명의 파킨슨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한 후 첨단영상기법을 이용해 뇌심부 자극기 조절을 1개월에 걸쳐 마친 후 수술 후 3개월째, 6개월째의 증상의 완화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이때 사용된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첨단영상기법은 수술후 1개월 후에 촬영한 CT촬영 사진과 수술 전 시행한 MRI 촬영사진을 합성하여 얻은 영상을 통해 뇌심부 자극술 후 삽입된 전극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내는 방법입니다. 그 결과 삽입된 전극들을 하나 하나씩 무작위적으로 확인해가면서 약 6개월 정도에 걸쳐 뇌심부 자극기 조절을 하고 있는 기존의 치료법과 치료성적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즉, 뇌심부자극술의 핵심인 전극 조절기간을 6개월이상에서 1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고안된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뇌심부 자극술 후 6개월 째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뇌심부 자극기만을 켰을 때 수술 전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있을 때와 비교했더니 서동, 몸떨림, 강직 등의 증상이 50%이상 호전되었고, 일상생활 지수가 60(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함)에서 80(혼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함)으로 현저히 향상되었습니다. 하루의 평균 약물 복용량도 수술 전에는 평균 793 mg이었던 것에 비해 수술 후 6개월째에는 평균 245 mg으로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치 않은 사례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첨단 기법은 특화된 파킨슨 센터의 24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최상의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해온 결과로 평가됩니다.

백선하교수는 “뇌심부 자극술후 첨단 영상 기법을 이용한 전극의 위치 확인을 통한 뇌심부 자극기 조절은 세계 어느 곳에도 시도된 적이 없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첨단 기법이다”며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받는 수많은 파킨슨 환자들에서 수술후 장기간에 걸쳐 뇌심부 자극기의 조절기간동안 겪게되는 육체적, 심적 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수술 후 짧은 시간에 걸쳐 적절한 조절을 받은 후 신속하게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고안된 이러한 환자 관리 시스템을 통한 파킨슨 환자의 치료 경험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여 Neurosurgery (신경외과학회지 SCI impact factor: 3.007), Movement Disorder (이상운동학회지 SCI impact factor: 3.207) 등의 해외 유명 학술지를 통하여 여러 편의 논문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1. 파킨슨병이란?
발생 원인은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흑질이라는 특정 뇌부위에서 운동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파킨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족한 도파민 신경 전달물질을 복용하거나 뇌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받고 약물과 함께 자극기를 적절하게 조절 받는 것이 잘 알려진 현재의 파킨슨 병 치료법이다.

2.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만의 수술법
수술후 1개월후에 촬영한 CT 촬영 사진과 수술전 시행한 MRI 촬영사진을 합성하여 얻은 영상을 통하여 뇌심부 자극술후 삽입된 전극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뇌심부 자극술 목표점과의 3차원적인 관계를 확인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전극 자극점을 파악하여 뇌심부 자극기 조절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뇌심부 자극술 직후에 촬영한 CT 촬영은 수술로 인하여 뇌의 위치가 바뀌어 삽입된 전극의 위치 파악이 정확하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수술전 상태로 회복되는 뇌의 회복 기간을 기다려 수술후 1개월째 CT 촬영을 하고 이를 수술전 MRI와 영상합성을 통하여 개발된 것으로, 뇌심부 자극술이 개발된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획기적인 조절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