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건강소식

  • 웹진첫페이지로
  •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새창열기)
  • 서울대학교병원 유투브채널(새창열기)
  •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이 필요 없을까요?
  • 최호천 교수의 운동이야기 2014/04/22
  • 40대 초반의 남성 최농부 씨는 이름과 달리 기업에서 사무직을 맡고 있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최 씨는 최근 고향이 그립기도 하고, 자녀들이 흙 냄새를 맡으며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평소 회사를 다니면서도 열심히 헬스를 해왔기 때문에 농사지을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귀농을 위해서는 집과 농사 관련 건축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건설 일을 하는 친구 김건설 씨를 만났습니다.

    최농부: 나 얼마 전에 귀농하기로 결정했어.
    김건설: 이야~ 부러운데! 근데 농사 지으려면 힘 쓰는 일이 많을 텐데…
    최농부: 뭐 평소 운동을 부지런히 해서 체력은 괜찮으니까… 적응할 수 있겠지. 농사도 계속 지으면 익숙해 질 거야.
    김건설: 하긴, 자네 같은 헬스광에게 체력은 문제가 안 되겠지. 그런데 시골에 가면 그 좋아하는 헬스도 못 하겠네?
    최농부: 이제 농사 지을 건데 따로 운동할 필요가 있겠어? 일하는 게 운동이지, 뭐…
    김건설: 그러게. 나도 건설현장에 있으니, 일하면서 운동하는 셈이네.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을 할 필요가 없을까요?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근로자들을 보면 운동 꽤나 한 사람 같은 팔 근육을 갖고 있습니다. 무거운 무게도 거뜬히 들어 올리지요. 그래서 그런지 힘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해 보이고, 스스로도 운동량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기 전 최농부 씨는 주치의를 찾았다.
    최농부 : 귀농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려가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치의: 평소 드시는 약은 없으시니까, 정기 검진 꼭 받으시고 금연, 절주 그리고 평소 하시던 운동을 계속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농부 : 술, 담배야 원래 안 하니까 상관 없는데 농사지으면서도 운동을 따로 해야 하나요? 농사가 힘을 많이 쓰는 일이라 에너지 소비가 운동 못지 않거든요. 시골이라 헬스장도 없고…

    최농부 씨의 말이 일견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당황한 주치의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주치의: 음...그러시면 농사짓는 것을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세요.


    많은 분들이 ‘힘 쓰는 일’과 ‘운동’을 헷갈려 합니다. ‘힘을 많이 쓰면 그 자체가 운동 아닌가?’ 맞는 말 같아 보입니다.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이 필요 없을까요?


    드디어 귀농한 최농부 씨. 하지만 농사를 시작한 바로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십니다. 처음이라 그럴 거라며 꾹 참고 계속 농사일을 계속했습니다. 익숙해지면서 확실히 몸살은 줄어드는데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한 것이 운동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처음에는 몸살이 생기지만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최농부 씨는 걱정이 되어 다시 주치의를 찾아갔습니다.

    최농부: 평소 운동을 많이 한 편인데도 농사를 지으니까 몸살이 오더라고요.
    주치의: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해서 그런 거예요. 점차 익숙해 지실 겁니다.
    최농부: 네,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몸살은 덜 나는데, 영 개운하지가 않아요. 운동할 때랑은 다르네요.
    주치의: 그럼, 다시 운동을 해보시죠.
    최농부: 농사에 온 힘을 다 쓰는데 운동까지 하라고요.? 지난번에는 농사를 운동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셨는데…
    지난번 얼버무린 것이 마음에 걸려 정확한 자료를 찾아 보았던 주치의는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계속 농사를 지으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헬스 운동과 비교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농사와 헬스의 비교

    농사와 같은 신체 활동을 몇 년 간 계속하면 건강한 성인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생깁니다. 즉,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과사용 손상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일과 건강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지요. 농사를 포함하여 힘 쓰는 일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아래의 내용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대칭성 확보 : 한쪽 방향으로만 작업하지 않으며, 일정시간 한쪽을 사용한 후 반대쪽 작업을 시행
    • 불특정 근육의 회복 : 업무 사이에 틈틈이 1분 스트레칭 시행
    • 계획적 업무 : 특정 근육을 혹사시키지 않고, 가급적 온 몸을 순환할 수 있는 형태로 하루 업무를 재배치
    • 휴식 : 가능하다면 휴식시간을 적절히 배치하여 근육이 과사용 되는 것을 방지
    • 반복 횟수 : 한 번에 하는 최대 반복 횟수를 정하여 그 이하로 시행


    여기에서 더 나아가 헬스나 근육 운동을 할 여건이 된다면 20~30분 정도 시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근육 운동은 정렬이 흐트러진 근육의 열(세로)과 오(가로)를 맞추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중량으로 그날의 몸을 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는 것이지요. 이런 근육 운동을 하면 다음날 한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사를 지으며 생기는 근력에 이 같은 마무리 근육정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일반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튼튼한 근골격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기계인 자동차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데 하물며 내 몸을 혹사시키고 그냥 방치해서는 안되겠지요. 내 몸은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단 농사를 짓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육체노동 종사자와 사무직 종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하는 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직종은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몇 년간 업무가 누적되면 과사용한 근육과 미사용한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아 통증과 기능장애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끝맺으며]

    농사 같은 육체 노동과 운동은 엄연히 다릅니다. 어떤 일이라도 고정된 자세로 있거나 반복 동작을 하면 근골격계에 미세 손상이 누적되고, 장기간 손상 시에는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건강을 고려해 일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나아가 근육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이 쓰는 근육은 풀어주어 내 몸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1

     

     

     


    전공분야 : 가정의학, 노인의학, 스포츠의학, 암치료 후 건강관리·증진, 비만
     

    가정의학 및 스포츠의학 전문의로 서울대학교병원 본원과 암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환자의 건강증진 뿐아니라, 몸소 운동을 실천하여 건강보디빌딩 생활체육 지도자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는 [몸짱] 교수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환자의 건강증진 뿐아니라, 몸소 운동을 실천하여 건강보디빌딩 생활체육 지도자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중인 '몸짱' 최호천 교수가 전하는 운동 이야기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 목록보기
건강소식 메뉴 및 컨텐츠
건강소식 컨텐츠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이 필요 없을까요?
최호천 교수의 운동이야기 2014/04/22

40대 초반의 남성 최농부 씨는 이름과 달리 기업에서 사무직을 맡고 있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최 씨는 최근 고향이 그립기도 하고, 자녀들이 흙 냄새를 맡으며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평소 회사를 다니면서도 열심히 헬스를 해왔기 때문에 농사지을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귀농을 위해서는 집과 농사 관련 건축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건설 일을 하는 친구 김건설 씨를 만났습니다.

최농부: 나 얼마 전에 귀농하기로 결정했어.
김건설: 이야~ 부러운데! 근데 농사 지으려면 힘 쓰는 일이 많을 텐데…
최농부: 뭐 평소 운동을 부지런히 해서 체력은 괜찮으니까… 적응할 수 있겠지. 농사도 계속 지으면 익숙해 질 거야.
김건설: 하긴, 자네 같은 헬스광에게 체력은 문제가 안 되겠지. 그런데 시골에 가면 그 좋아하는 헬스도 못 하겠네?
최농부: 이제 농사 지을 건데 따로 운동할 필요가 있겠어? 일하는 게 운동이지, 뭐…
김건설: 그러게. 나도 건설현장에 있으니, 일하면서 운동하는 셈이네.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을 할 필요가 없을까요?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근로자들을 보면 운동 꽤나 한 사람 같은 팔 근육을 갖고 있습니다. 무거운 무게도 거뜬히 들어 올리지요. 그래서 그런지 힘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해 보이고, 스스로도 운동량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기 전 최농부 씨는 주치의를 찾았다.
최농부 : 귀농을 하려고 하는데요, 내려가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치의: 평소 드시는 약은 없으시니까, 정기 검진 꼭 받으시고 금연, 절주 그리고 평소 하시던 운동을 계속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농부 : 술, 담배야 원래 안 하니까 상관 없는데 농사지으면서도 운동을 따로 해야 하나요? 농사가 힘을 많이 쓰는 일이라 에너지 소비가 운동 못지 않거든요. 시골이라 헬스장도 없고…

최농부 씨의 말이 일견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당황한 주치의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주치의: 음...그러시면 농사짓는 것을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세요.


많은 분들이 ‘힘 쓰는 일’과 ‘운동’을 헷갈려 합니다. ‘힘을 많이 쓰면 그 자체가 운동 아닌가?’ 맞는 말 같아 보입니다.  
                  

힘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운동이 필요 없을까요?


드디어 귀농한 최농부 씨. 하지만 농사를 시작한 바로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십니다. 처음이라 그럴 거라며 꾹 참고 계속 농사일을 계속했습니다. 익숙해지면서 확실히 몸살은 줄어드는데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한 것이 운동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처음에는 몸살이 생기지만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최농부 씨는 걱정이 되어 다시 주치의를 찾아갔습니다.

최농부: 평소 운동을 많이 한 편인데도 농사를 지으니까 몸살이 오더라고요.
주치의: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해서 그런 거예요. 점차 익숙해 지실 겁니다.
최농부: 네,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몸살은 덜 나는데, 영 개운하지가 않아요. 운동할 때랑은 다르네요.
주치의: 그럼, 다시 운동을 해보시죠.
최농부: 농사에 온 힘을 다 쓰는데 운동까지 하라고요.? 지난번에는 농사를 운동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셨는데…
지난번 얼버무린 것이 마음에 걸려 정확한 자료를 찾아 보았던 주치의는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계속 농사를 지으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헬스 운동과 비교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농사와 헬스의 비교

농사와 같은 신체 활동을 몇 년 간 계속하면 건강한 성인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생깁니다. 즉,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과사용 손상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일과 건강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지요. 농사를 포함하여 힘 쓰는 일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아래의 내용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대칭성 확보 : 한쪽 방향으로만 작업하지 않으며, 일정시간 한쪽을 사용한 후 반대쪽 작업을 시행
• 불특정 근육의 회복 : 업무 사이에 틈틈이 1분 스트레칭 시행
• 계획적 업무 : 특정 근육을 혹사시키지 않고, 가급적 온 몸을 순환할 수 있는 형태로 하루 업무를 재배치
• 휴식 : 가능하다면 휴식시간을 적절히 배치하여 근육이 과사용 되는 것을 방지
• 반복 횟수 : 한 번에 하는 최대 반복 횟수를 정하여 그 이하로 시행


여기에서 더 나아가 헬스나 근육 운동을 할 여건이 된다면 20~30분 정도 시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근육 운동은 정렬이 흐트러진 근육의 열(세로)과 오(가로)를 맞추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중량으로 그날의 몸을 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는 것이지요. 이런 근육 운동을 하면 다음날 한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사를 지으며 생기는 근력에 이 같은 마무리 근육정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일반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튼튼한 근골격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기계인 자동차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데 하물며 내 몸을 혹사시키고 그냥 방치해서는 안되겠지요. 내 몸은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단 농사를 짓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육체노동 종사자와 사무직 종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하는 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직종은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몇 년간 업무가 누적되면 과사용한 근육과 미사용한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아 통증과 기능장애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끝맺으며]

농사 같은 육체 노동과 운동은 엄연히 다릅니다. 어떤 일이라도 고정된 자세로 있거나 반복 동작을 하면 근골격계에 미세 손상이 누적되고, 장기간 손상 시에는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건강을 고려해 일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나아가 근육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이 쓰는 근육은 풀어주어 내 몸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1

 

 

 


전공분야 : 가정의학, 노인의학, 스포츠의학, 암치료 후 건강관리·증진, 비만
 

가정의학 및 스포츠의학 전문의로 서울대학교병원 본원과 암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환자의 건강증진 뿐아니라, 몸소 운동을 실천하여 건강보디빌딩 생활체육 지도자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는 [몸짱] 교수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환자의 건강증진 뿐아니라, 몸소 운동을 실천하여 건강보디빌딩 생활체육 지도자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중인 '몸짱' 최호천 교수가 전하는 운동 이야기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인쇄하기
  • 진료안내 국번없이 1588-5700 건강검진 2072-3333 강남검진센터 02-2112-5500 copyrigh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all rights reserved. 라이센스현황 블로그 운영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