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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식품 바로 알기-모든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란 없다
  • 임상영양칼럼 2014/09/18
  • [식탁에 부는 유행]

    렌틸, 퀴노아, 치아시드, 아사이베리, 여주, 뚱딴지...
    이름만 들어서는 식품인지 짐작조차 어렵지만, 모두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핫한’ 식품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생소한 이국적인 식품들이 많이 소개되었고,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유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말 많은 건강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정보 프로그램이나 기사 등을 통해 전문적인 정보가 전달되기도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정보들도 아무런 검증 없이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됩니다. 최근에는 연예인 건강법이 유행입니다. 연예인들은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이나 위성 TV를 통해 방영되는 수많은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건강식품과 관련된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하거나 전문가의 말에 크게 리액션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중들은 쉽게 그 식품을 신뢰하게 됩니다. 유명 연예인의 패션 아이템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명 배우, 가수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서 장동건이 물에 녹여 마시던 발포비타민은 일명 ‘장동건 비타민’으로 불리며 약국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의 몸매 유지 비결이라고 소개된 아사이베리 주스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효리의 블로그에 아침 식단으로 등장한 렌틸콩은 요거트, 올리브유, 낫토, 김치와 함께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헬스(Health)’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마트나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연일 품절되었습니다.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서 아무런 주의 없이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건강 기능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해 마치 약을 먹듯 식품을 섭취하게 되는 건 아닌가? 특정 건강식품에 대한 맹신이 전체적인 영양 균형을 깨트리는 건 아닌가?

    아무리 예쁘고 귀한 옷이라도 입은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오히려 촌스럽고 이상해 보일 수 있듯이, 아무리 맛있고 좋은 식품도 내 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란 없다]

    ‘There are no “good” or “bad” foods’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식품이라도 개인의 질환 및 영양 상태에 따라 좋은 식품이 될 수도, 나쁜 식품이 될 수도 있지요. 또한 관심 있는 영양소·생리활성물질이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좋은 식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로 소개되기도 한 고구마.
    고구마는 베타카로틴과 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고구마에 풍부한 식이섬유소와 칼륨성분은 각각 변비예방과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됩니다. 이 정도면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 할 만 합니다. 하지만 신장을 통해 칼륨 배출이 잘 안 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 함량이 높은 고구마를 많이 먹는 경우 고칼륨혈증으로 무력감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마비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열량이 높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높은 전분 함량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과잉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크게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구마 반 개(중간 크기)는 100kcal의 열량을 내므로, 밥 1/3 공기를 먹은 것과 같습니다. 몇 년 전 혈당지수(glycemic index)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고구마가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실제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낮아 동일한 양의 당질이 함유된 감자나 흰밥을 섭취할 때에 비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고구마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는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지기도 했지요. 그 당시 혈당 조절이 안 돼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고구마를 많이 섭취했냐고 물으면 대부분 “어떻게 아세요?“라고 되물을 정도였답니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과잉 섭취하면 혈당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확한 건강 정보가 건강을 해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식사는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얼마나 먹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사란 골고루, 적당히, 균형있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특정 식품 몇 가지에 의존하면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반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건강에 좋은 식품도 잘 챙겨먹는다면 시너지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입니다.



    [유행식품 제대로 알고 먹자]

    ‘좋다니까 한번 먹어볼까? 식품이니까 먹어도 안전하겠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질병으로 다양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식품이라 할지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답니다.

    항암식품이자,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마늘.
    기본 양념으로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지요. 하지만 익히지 않고 먹으면 특유의 아린 맛으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위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는 통마늘,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등의 형태로 과량 섭취 시 출혈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늘 먹고 있는 식재료조차 이렇게 주의가 필요한데 일상적으로 먹지 않는 생소한 식품이라면 어떨까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질환 등으로 식사요법이 필요한 분들, 소화기계통의 영양문제가 있는 분들은 특히 새로운 식품을 시도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이 안전한 이유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별 문제가 없거나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며 약이 아닌 식사의 일부로 이용하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건강에 좋다고 소개되는 많은 유행식품,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서울대학교병원 웹진 임상영양칼럼에서는 [유행식품 바로알기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식품의 효과 및 복용법뿐만 아니라 섭취 시 고려사항, 특히 질환에 따라 주의할 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해독주스, 여주, 돼지감자, 렌틸콩, 퀴노아, 치아시드, 탄산수 등이 궁금하신가요?
    다음 호를 기대해 주세요!










    주달래
    ㅣ임상영양파트장

     

    바른 먹거리와 알맞은 영양소 섭취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영양팀이 제안하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여러분의 식탁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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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식품 바로 알기-모든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란 없다
임상영양칼럼 2014/09/18

[식탁에 부는 유행]

렌틸, 퀴노아, 치아시드, 아사이베리, 여주, 뚱딴지...
이름만 들어서는 식품인지 짐작조차 어렵지만, 모두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핫한’ 식품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생소한 이국적인 식품들이 많이 소개되었고,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유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말 많은 건강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정보 프로그램이나 기사 등을 통해 전문적인 정보가 전달되기도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정보들도 아무런 검증 없이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됩니다. 최근에는 연예인 건강법이 유행입니다. 연예인들은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이나 위성 TV를 통해 방영되는 수많은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건강식품과 관련된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하거나 전문가의 말에 크게 리액션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중들은 쉽게 그 식품을 신뢰하게 됩니다. 유명 연예인의 패션 아이템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명 배우, 가수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서 장동건이 물에 녹여 마시던 발포비타민은 일명 ‘장동건 비타민’으로 불리며 약국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의 몸매 유지 비결이라고 소개된 아사이베리 주스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효리의 블로그에 아침 식단으로 등장한 렌틸콩은 요거트, 올리브유, 낫토, 김치와 함께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헬스(Health)’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마트나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연일 품절되었습니다.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서 아무런 주의 없이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건강 기능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해 마치 약을 먹듯 식품을 섭취하게 되는 건 아닌가? 특정 건강식품에 대한 맹신이 전체적인 영양 균형을 깨트리는 건 아닌가?

아무리 예쁘고 귀한 옷이라도 입은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오히려 촌스럽고 이상해 보일 수 있듯이, 아무리 맛있고 좋은 식품도 내 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란 없다]

‘There are no “good” or “bad” foods’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식품이라도 개인의 질환 및 영양 상태에 따라 좋은 식품이 될 수도, 나쁜 식품이 될 수도 있지요. 또한 관심 있는 영양소·생리활성물질이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좋은 식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로 소개되기도 한 고구마.
고구마는 베타카로틴과 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고구마에 풍부한 식이섬유소와 칼륨성분은 각각 변비예방과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됩니다. 이 정도면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 할 만 합니다. 하지만 신장을 통해 칼륨 배출이 잘 안 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 함량이 높은 고구마를 많이 먹는 경우 고칼륨혈증으로 무력감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마비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열량이 높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높은 전분 함량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과잉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크게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구마 반 개(중간 크기)는 100kcal의 열량을 내므로, 밥 1/3 공기를 먹은 것과 같습니다. 몇 년 전 혈당지수(glycemic index)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고구마가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실제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낮아 동일한 양의 당질이 함유된 감자나 흰밥을 섭취할 때에 비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고구마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는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지기도 했지요. 그 당시 혈당 조절이 안 돼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고구마를 많이 섭취했냐고 물으면 대부분 “어떻게 아세요?“라고 되물을 정도였답니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과잉 섭취하면 혈당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확한 건강 정보가 건강을 해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식사는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얼마나 먹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사란 골고루, 적당히, 균형있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특정 식품 몇 가지에 의존하면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반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건강에 좋은 식품도 잘 챙겨먹는다면 시너지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입니다.



[유행식품 제대로 알고 먹자]

‘좋다니까 한번 먹어볼까? 식품이니까 먹어도 안전하겠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질병으로 다양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식품이라 할지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답니다.

항암식품이자,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마늘.
기본 양념으로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지요. 하지만 익히지 않고 먹으면 특유의 아린 맛으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위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는 통마늘,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등의 형태로 과량 섭취 시 출혈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늘 먹고 있는 식재료조차 이렇게 주의가 필요한데 일상적으로 먹지 않는 생소한 식품이라면 어떨까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질환 등으로 식사요법이 필요한 분들, 소화기계통의 영양문제가 있는 분들은 특히 새로운 식품을 시도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이 안전한 이유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별 문제가 없거나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며 약이 아닌 식사의 일부로 이용하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건강에 좋다고 소개되는 많은 유행식품,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서울대학교병원 웹진 임상영양칼럼에서는 [유행식품 바로알기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식품의 효과 및 복용법뿐만 아니라 섭취 시 고려사항, 특히 질환에 따라 주의할 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해독주스, 여주, 돼지감자, 렌틸콩, 퀴노아, 치아시드, 탄산수 등이 궁금하신가요?
다음 호를 기대해 주세요!










주달래
ㅣ임상영양파트장

 

바른 먹거리와 알맞은 영양소 섭취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영양팀이 제안하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여러분의 식탁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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