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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홈즈도 놀라게 한 심장 앞 내려치기
  • 김원곤 교수의 영화속 의학이야기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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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은 2011년 가이 리치 감독의 작품으로 2009년 같은 감독이 만든 ‘셜록 홈즈’의 속편에 해당되는 영화입니다(사진 1).

     

    이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그 모습을 감춘 채 등장하는 악의 인물 모리아티 교수(아레드 해리스 분)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와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펼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영화 줄거리는 전편과 독립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편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영화를 보는데 특별한 지장은 없습니다. 어차피 셜록 홈즈라는 주인공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재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셜록 홈즈는 영국 에든버러 출신의 의사였던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작중 인물입니다. 홈즈는 소설의 성공과 함께 지금까지 명탐정의 대명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가 실제 인물이라고까지 믿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코난 도일의 원작과는 관계없이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빌어 새롭게 만든 창작 작품입니다. 이에 따라 영화는 전편에 이어 고전적인 홈즈의 이미지를 떠나 다소 코믹하면서도 역동적인 활약상을 보이는 새로운 홈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의 시점은 1891년으로 전편의 사건 이후 1년쯤 지났을 때입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의문의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한편으로는 프랑스와 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긴장이 감돌면서 전운이 고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배경에 극우 민족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나, 홈즈 만은 사건의 중심에 모리아티 교수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그 동기를 밝히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홈즈는 수사 도중 그와 애인 관계이면서 모리아티 교수 편에서도 일하고 있는 아이린(레이첼 맥아담스 분)이 의문의 편지를 모리아티 교수에게 전달하려는 것을 포착하게 됩니다. 그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챈 홈즈는, 그 편지의 발신인이 르네라는 프랑스 남자이고 예정 수취인은 그의 여동생이자 집시 점술가로 일하고 있는 심자(누미 라파스 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편지를 뺏긴 모리아티 교수 측은 편지의 출처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관련자인 의사 호프만스탈과 아이린을 모두 죽입니다. 이로서 전편에서 홈즈와 함께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아이린은 속편의 무대에서는 일찌감치 사라지게 됩니다.

     

    한편 홈즈는 가로 챈 편지 안에서 한 남자의 초상화와 함께 심자에게 보내는 다음과 같은 알 수없는 내용의 글을 발견합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에게. 내 얼굴을 영원히 기억해 주렴. 이는 역사를 바꾸기 위한 결정이다.>       

     

    홈즈는 편지 내용의 단서를 찾기 위해 심자를 직접 만나 보기로 하고, 그녀가 점술가로 일하고 있는 한 레스토랑에 친구 존 왓슨(주드 로 분)의 총각파티를 구실 삼아 찾아 갑니다. 의사 왓슨은 홈즈의 절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파트너로 그 다음날 사랑하던 여인과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순진한 그로서는 그에게 총각파티를 열어 주겠다는 홈즈의 숨은 의도를 사전에 알 길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심자를 만나게 된 홈즈는 암살자의 마수에서 그녀를 구하게는 되나, 그녀도 그 와중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전날 일로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왓슨과 들러리 홈즈는 간신히 결혼식을 마칩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끝난 뒤 모리아티 교수가 보낸 심복 하나가 홈즈에게 모리아티가 그를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침내 직접 대면하게 된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 사이에는, 자신의 계획을 저지하려 들면 결국 파멸할 것이라는 모리아티의 협박과 다수의 안녕을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홈즈의 반박 속에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됩니다(사진 2).


     

    홈즈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모리아티는 그 앙갚음으로 기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왓슨 부부를 살해하기로 하고 암살자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를 미리 예상한 홈즈의 등장으로 암살 기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홈즈는 왓슨을 설득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심자를 찾아 프랑스로 떠납니다.      

     

    마침내 심자를 다시 찾아낸 홈즈와 왓슨은. 그녀와 함께 그녀의 오빠 르네가 일했던 프랑스 무정부주의자 소굴에까지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모리아티가 이미 이 조직을 장악하였고, 르네는 모종의 특수 임무를 위해 모리아티에게 따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홈즈는 곧 파리에서 또 다른 폭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조직책임자에게 듣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이 폭발 테러로 유력한 무기상 한명이 사망하게 된다. 홈즈는 결국 모리아티가 그의 군수공장을 차지하려고 꾸민 음모임을 알게 됩니다.        

     

    홈즈 일행은 그 군수공장에 집시들의 도움을 받으며 잠입하기로 결정합니다(사진 3). 그리고 그곳에서 홈즈는 모리아티의 궁극적인 목표가 세계 대전을 교묘하게 유발시킨 뒤, 이미 장악해 준 전쟁 관련 회사들의 주식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기 위함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잠입 과정에서 홈즈는 모리아티에게 잡혀 죽을 고비를 넘긴 다음, 어깨 부상을 입은 채로 간신히 왓슨과 심자 등 남은 일행과 기차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 각국 간의 평화회담 장소로 향합니다. 모리아티는 그곳에서 성형수술을 통해 얼굴을 완전히 위장한 르네로 하여금 참석자 중 중요 인물한 명을 암살하게 하여 이를 계기로 유럽 국가 간 세계 대전을 일으킬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문제는 르네가 누구의 얼굴로 위장하고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연회장에서 왓슨의 기지로 결국 르네를 찾아내어 그의 암살 기도는 저지하게 되나, 르네는 모리아티의 일급 심복 자객에게 입막음을 위해 죽임을 당합니다.

     

    그 사이 홈즈는 연회장 앞 발코니에서 모리아티와 대면하면서, 자신의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이미 모리아티의 재정을 포함하여 그의 모든 계획을 망가뜨려 놓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홈즈는 분노에 찬 모리아티와 결투를 예상하면서, 어깨 부상까지 입은 자신이 복싱선수 출신인 그에게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그를 껴안고 함께 발코니 앞 천 길 낭떠러지 밑의 깊은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 후 비록 홈즈의 시체는 찾지 못했지만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위 사람들은 그의 장례식을 치릅니다. 그러나 영화 마지막에서 홈즈는 불사조처럼 다시 나타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응급소생술에 관련되어 매우 흥미로는 장면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홈즈가 군수공장에 잠입한 뒤 욋슨 등과 기차로 간신히 탈출할 때의 일입니다. 잠입 과정에서 모리아티에게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며 입은 부상이 악화되면서 홈즈의 심장이 갑자기 멈추고 맙니다.     

     

    왓슨은 어떻게 해서든 홈즈를 소생시켜 보려고 의사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즉시 심장마사지를 시행합니다(사진 4). 그런데 홈즈가 소생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갑자기 홈즈의 가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려지는 장면이 나옵니다(사진 5). 나중에는 그 모습이 너무 강력하여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심자가 걱정이 되어 주먹을 내려치려는 왓슨을 말리는 장면까지 연출됩니다.


     

    이 영화장면을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아마도 왓슨이 너무 안타가운 나머지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왓슨의 동작은 사실 한때 응급소생술의 중요한 처치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던 의학적 행위입니다.

     

    이는 영어로 ‘precordial thump' 로 불리는 기술로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면 ’심장 앞 내려치기‘ 정도가 됩니다. 우리 의학용어로는 사실 적절한 번역이 쉽지 않아 한때는 ’흉부타격법‘ 등이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현장에서는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기술의 이론적 근거는 심장의 앞쪽이 가슴뼈(흉골)와 맞닿는 부위를 찾아 그 부위를 적절한 강도로 순간적으로 내려침으로서 정지 상태의 심장을 자극하여 심장 박동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 방법이 적절히 시행될 경우 약 2-5 줄(joules) 정도의 전기분극을 유발시켜 심장 리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심장을 노출시킨 채 심장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직접 경험으로도, 심장 박동이 매우 불안정한 경우에 손이나 기구를 이용하여 심장을 직접 가볍게 톡톡 쳐주면 심장의 리듬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이 기술을 정확하게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반인의 경우 정확한 가격 지점을 알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잘못하면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주위 뼈 골절이나 심장에 대한 추가 손상을 일으킬 위험성만 커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환자가 진정한 심정지 상태에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심장 앞 내려치기’ 로 환자에게 불필요한 손상을 주게 된다면 이는 서로 간에 더 큰 불행의 원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확인된 심장정지의 초기에 관련 전문가의 손에 의해한차례 정도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지금은 이미 응급소생술의 정식 항목에서는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시술법은 비단 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면 다른 영화에서나 의학드라마 등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동작이 간단하면서 강렬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이런 흥미로운 의학적 시술법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일반인인 경우, 실생활에서의 적용은 이미 확립된 다른 응급소생술과는 달리 삼가 할 일입니다. 더구나 영화에서조차 왓슨의 ‘심장 앞 내려치기’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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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홈즈도 놀라게 한 심장 앞 내려치기
김원곤 교수의 영화속 의학이야기 2012/06/15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은 2011년 가이 리치 감독의 작품으로 2009년 같은 감독이 만든 ‘셜록 홈즈’의 속편에 해당되는 영화입니다(사진 1).

 

이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그 모습을 감춘 채 등장하는 악의 인물 모리아티 교수(아레드 해리스 분)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와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펼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영화 줄거리는 전편과 독립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편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영화를 보는데 특별한 지장은 없습니다. 어차피 셜록 홈즈라는 주인공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재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셜록 홈즈는 영국 에든버러 출신의 의사였던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작중 인물입니다. 홈즈는 소설의 성공과 함께 지금까지 명탐정의 대명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가 실제 인물이라고까지 믿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코난 도일의 원작과는 관계없이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빌어 새롭게 만든 창작 작품입니다. 이에 따라 영화는 전편에 이어 고전적인 홈즈의 이미지를 떠나 다소 코믹하면서도 역동적인 활약상을 보이는 새로운 홈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의 시점은 1891년으로 전편의 사건 이후 1년쯤 지났을 때입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의문의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한편으로는 프랑스와 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긴장이 감돌면서 전운이 고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배경에 극우 민족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나, 홈즈 만은 사건의 중심에 모리아티 교수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그 동기를 밝히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홈즈는 수사 도중 그와 애인 관계이면서 모리아티 교수 편에서도 일하고 있는 아이린(레이첼 맥아담스 분)이 의문의 편지를 모리아티 교수에게 전달하려는 것을 포착하게 됩니다. 그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챈 홈즈는, 그 편지의 발신인이 르네라는 프랑스 남자이고 예정 수취인은 그의 여동생이자 집시 점술가로 일하고 있는 심자(누미 라파스 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편지를 뺏긴 모리아티 교수 측은 편지의 출처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관련자인 의사 호프만스탈과 아이린을 모두 죽입니다. 이로서 전편에서 홈즈와 함께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아이린은 속편의 무대에서는 일찌감치 사라지게 됩니다.

 

한편 홈즈는 가로 챈 편지 안에서 한 남자의 초상화와 함께 심자에게 보내는 다음과 같은 알 수없는 내용의 글을 발견합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에게. 내 얼굴을 영원히 기억해 주렴. 이는 역사를 바꾸기 위한 결정이다.>       

 

홈즈는 편지 내용의 단서를 찾기 위해 심자를 직접 만나 보기로 하고, 그녀가 점술가로 일하고 있는 한 레스토랑에 친구 존 왓슨(주드 로 분)의 총각파티를 구실 삼아 찾아 갑니다. 의사 왓슨은 홈즈의 절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파트너로 그 다음날 사랑하던 여인과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순진한 그로서는 그에게 총각파티를 열어 주겠다는 홈즈의 숨은 의도를 사전에 알 길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심자를 만나게 된 홈즈는 암살자의 마수에서 그녀를 구하게는 되나, 그녀도 그 와중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전날 일로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왓슨과 들러리 홈즈는 간신히 결혼식을 마칩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끝난 뒤 모리아티 교수가 보낸 심복 하나가 홈즈에게 모리아티가 그를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침내 직접 대면하게 된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 사이에는, 자신의 계획을 저지하려 들면 결국 파멸할 것이라는 모리아티의 협박과 다수의 안녕을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홈즈의 반박 속에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됩니다(사진 2).


 

홈즈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모리아티는 그 앙갚음으로 기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왓슨 부부를 살해하기로 하고 암살자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를 미리 예상한 홈즈의 등장으로 암살 기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홈즈는 왓슨을 설득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심자를 찾아 프랑스로 떠납니다.      

 

마침내 심자를 다시 찾아낸 홈즈와 왓슨은. 그녀와 함께 그녀의 오빠 르네가 일했던 프랑스 무정부주의자 소굴에까지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모리아티가 이미 이 조직을 장악하였고, 르네는 모종의 특수 임무를 위해 모리아티에게 따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홈즈는 곧 파리에서 또 다른 폭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조직책임자에게 듣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이 폭발 테러로 유력한 무기상 한명이 사망하게 된다. 홈즈는 결국 모리아티가 그의 군수공장을 차지하려고 꾸민 음모임을 알게 됩니다.        

 

홈즈 일행은 그 군수공장에 집시들의 도움을 받으며 잠입하기로 결정합니다(사진 3). 그리고 그곳에서 홈즈는 모리아티의 궁극적인 목표가 세계 대전을 교묘하게 유발시킨 뒤, 이미 장악해 준 전쟁 관련 회사들의 주식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기 위함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잠입 과정에서 홈즈는 모리아티에게 잡혀 죽을 고비를 넘긴 다음, 어깨 부상을 입은 채로 간신히 왓슨과 심자 등 남은 일행과 기차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 각국 간의 평화회담 장소로 향합니다. 모리아티는 그곳에서 성형수술을 통해 얼굴을 완전히 위장한 르네로 하여금 참석자 중 중요 인물한 명을 암살하게 하여 이를 계기로 유럽 국가 간 세계 대전을 일으킬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문제는 르네가 누구의 얼굴로 위장하고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연회장에서 왓슨의 기지로 결국 르네를 찾아내어 그의 암살 기도는 저지하게 되나, 르네는 모리아티의 일급 심복 자객에게 입막음을 위해 죽임을 당합니다.

 

그 사이 홈즈는 연회장 앞 발코니에서 모리아티와 대면하면서, 자신의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이미 모리아티의 재정을 포함하여 그의 모든 계획을 망가뜨려 놓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홈즈는 분노에 찬 모리아티와 결투를 예상하면서, 어깨 부상까지 입은 자신이 복싱선수 출신인 그에게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그를 껴안고 함께 발코니 앞 천 길 낭떠러지 밑의 깊은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 후 비록 홈즈의 시체는 찾지 못했지만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위 사람들은 그의 장례식을 치릅니다. 그러나 영화 마지막에서 홈즈는 불사조처럼 다시 나타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응급소생술에 관련되어 매우 흥미로는 장면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홈즈가 군수공장에 잠입한 뒤 욋슨 등과 기차로 간신히 탈출할 때의 일입니다. 잠입 과정에서 모리아티에게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며 입은 부상이 악화되면서 홈즈의 심장이 갑자기 멈추고 맙니다.     

 

왓슨은 어떻게 해서든 홈즈를 소생시켜 보려고 의사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즉시 심장마사지를 시행합니다(사진 4). 그런데 홈즈가 소생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갑자기 홈즈의 가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려지는 장면이 나옵니다(사진 5). 나중에는 그 모습이 너무 강력하여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심자가 걱정이 되어 주먹을 내려치려는 왓슨을 말리는 장면까지 연출됩니다.


 

이 영화장면을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아마도 왓슨이 너무 안타가운 나머지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왓슨의 동작은 사실 한때 응급소생술의 중요한 처치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던 의학적 행위입니다.

 

이는 영어로 ‘precordial thump' 로 불리는 기술로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면 ’심장 앞 내려치기‘ 정도가 됩니다. 우리 의학용어로는 사실 적절한 번역이 쉽지 않아 한때는 ’흉부타격법‘ 등이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현장에서는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기술의 이론적 근거는 심장의 앞쪽이 가슴뼈(흉골)와 맞닿는 부위를 찾아 그 부위를 적절한 강도로 순간적으로 내려침으로서 정지 상태의 심장을 자극하여 심장 박동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 방법이 적절히 시행될 경우 약 2-5 줄(joules) 정도의 전기분극을 유발시켜 심장 리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심장을 노출시킨 채 심장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직접 경험으로도, 심장 박동이 매우 불안정한 경우에 손이나 기구를 이용하여 심장을 직접 가볍게 톡톡 쳐주면 심장의 리듬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이 기술을 정확하게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반인의 경우 정확한 가격 지점을 알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잘못하면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주위 뼈 골절이나 심장에 대한 추가 손상을 일으킬 위험성만 커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환자가 진정한 심정지 상태에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심장 앞 내려치기’ 로 환자에게 불필요한 손상을 주게 된다면 이는 서로 간에 더 큰 불행의 원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확인된 심장정지의 초기에 관련 전문가의 손에 의해한차례 정도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지금은 이미 응급소생술의 정식 항목에서는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시술법은 비단 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면 다른 영화에서나 의학드라마 등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동작이 간단하면서 강렬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이런 흥미로운 의학적 시술법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일반인인 경우, 실생활에서의 적용은 이미 확립된 다른 응급소생술과는 달리 삼가 할 일입니다. 더구나 영화에서조차 왓슨의 ‘심장 앞 내려치기’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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