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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방사능이 측정되면서 우리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방사능은 병원에서는 치료용으로 쓰이며 무조건 나쁜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무엇이며 인체에 흡입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가 설명합니다.
- 방사성 물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분류되나요?
방사성 물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가 대표적인 예인데 우라늄, 플루토늄, 방사성요오드 등이 있습니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모든 원소마다 여러 개가 존재하며 방출하는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방출 핵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오드는 안정동위원소인 요오드-129와 베타선과 고에너지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31, 저에너지 감마선을 방출하는 요오드-125, 요오드-123, 양전자와 베타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24 등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가 존재합니다.
- 각 방사성 물질은 어떻게 생성이 되고 어떤 특성이 있나요?

원자로에서는 핵분열 또는 중성자가 원자에 들어가 만들어지며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을 방출하며 산업용, 의료용으로 사용됩니다. 병원에서는 사이클로트론으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자에 양성자를 넣어 만드는데 짧은 반감기의 양전자를 방출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만들어집니다.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매우 드물며 담배에 극미량이 들어 있습니다. 공기 중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종이 한 장을 투과할 수 없으나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오면 주변세포를 죽일 수 있습니다.
베타선은 알루미늄 포일을 뚫을 수 없으나 체내에 들어오면 주변 세포 수백개를 죽일 수 있어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감마선은 두꺼운 콘크리트 정도가 되어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투과력을 가지고 있어 체내에 들어오면 신체를 투과하므로 영상진단용으로 사용합니다. 적은 용량에서는 대부분 투과하므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양이 많으면 세포 및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각각의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는 어떻게 되며, 이것이 안전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세계보건기구(WHO) 규제치는 음료수 1kg 당 방사성요오드 10 Bq(베크렐)이며 사고 후 현재 일본의 규제치가 300 Bq, 비상시에는 3000 Bq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1987년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이후 북유럽에서 우유의 오염으로 낙농산업이 망하게 생겨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100배로 높인 예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치가 방사선에 민감한 북유럽에서도 조차 고무줄처럼 늘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암 환자에서 치료용으로도 사용됩니다. 보통 10억~70억 Bq을 투여합니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시 반경 100 km 이내에서 방사성요오드가 오염된 우유는 어른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5세 미만의 경우는 10,000명 중에 한명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섭취한 용량은 50,000 Bq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는 환경기준을 평상시는 엄격히 유지하되 비상시에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정도까지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인체에 흡입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기준치 이상이라도 저용량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연간 방사선 허용량 1 mSv(밀리시버트)의 1,000배가 넘으면 구역, 구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의 용량의 흡입은 사고가 난 원자력발전소 내부에서나 가능합니다.
또한 방사성 물질은 반감기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새어나온 방사성요오드-131의 경우 8일이 지나면 반으로 줄며 2달 정도 지나면 거의 없어집니다.
- 만약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하나요?
방사성 물질은 몸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이 되므로 저용량일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습니다. 고용량의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에 축적될 수 있어 안정요오드를 사전에 먹으면 축적정도를 90% 줄일 수 있습니다. 방사성세슘의 경우 브라질에서 고용량을 복용한 경우가 있어 프러시안블루를 복용하여 배출을 빨리시킨 예가 있습니다. 저용량의 방사성물질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어 치료를 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방사성물질은 원소의 종류에 따라 반감기가 있어 자연에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예를 들면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방출된 요오드-131은 8일이 지나면 반으로 줄어듭니다. 체내에 들어오면 갑상선을 제외하고는 축적되지 않고 빠져 나가는데 하루에 약 3분의 2가 빠져나간다.
또한 방사성물질은 물과 중성세제로 씻겨 나갑니다. 오염이 걱정이 되면 씻어서 섭취를 하면 됩니다. 현재의 환경 방사선 상태는 일상과 같으므로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현재 전국에 100여개의 장소에서 방사선을 모니터링하여 웹사이트에 공지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iernet.kins.re.kr/GROUP01/RealTimeData.aspx)
- 현재의 방사성 물질 확산에 따른 위기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요?
후쿠시마 원자로 근처에서 생산된 시금치는 기준치 kg당 2,000베크렐을 20배 초과했습니다. 이정도 수준은 저선량에 해당하며 다섯 살 미만의 소아가 1 kg이상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갑상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될 수 있으나 청소년 및 어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동해안에서 측정된 방사선제논은 최대 농도는 입방미터당 0.878베크렐로 환경방사선보다 10,000배 적을뿐더러 불활성 기체로 체내에 흡수되지 않습니다.
방사성요오드 경우도 반경 100 km 밖으로는 퍼지기 어렵습니다. 방사성물질은 희석되고 결국 사라집니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와 같이 다량의 방사성물질을 방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수준에서는 위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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