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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법 |
| 이달의 건강정보 2012/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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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일생 중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을 '폐경'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나이가 듦에 따라 여성 생식기인 난소가 노화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최근 전반적인 생활 수준 향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기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폐경 연령이 50세 근처이니 폐경 이후 기간은 인생의 1/3을 차지하게 되어 폐경 여성의 관리는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관심사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생리적 현상인 폐경은 난소에서 만들어지던 여성 호르몬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러 신체적, 심리적 문제점을 일으킵니다.
폐경이 된 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열성 홍조입니다. 수초~수분에 걸쳐 얼굴과 목, 등, 어깨 등에 열감을 느끼며 발갛게 달아오르기도 하고 땀을 흘리게 되기도 합니다. 대개 증상은 1~2년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증상이 가볍지 않다는 것이지요. 환자들은 일상 생활의 불편을 호소합니다. 심한 경우 땀 때문에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남 앞에 서기가 창피하다고 합니다. 또 질점막 위축과 건조감으로 인해 부부 관계가 어렵고 이 때문에 남편을 피해서 각방을 쓰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폐경 증상의 치료에는 여성 호르몬이 가장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또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폐경 직후에 복용을 시작한다면 심장 질환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보고된 여성건강주도연구 (WHI) 결과 때문에 유방암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 연구에서 증가 정도는 연간 만명 당 8명 증가로 비만한 여성이 마른 여성에 비해 증가하는 유방암의 위험 정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원인 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담배는 폐암을 20배 이상 증가시킵니다.) 또 대장암의 감소 경향에 대해서는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보고된 후속 연구에서는 여성 호르몬 단독 치료를 하였을 때 과거 다른 연구들과 다르게 유방암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여성건강주도연구 덕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여성 호르몬을 좀더 신중하게 처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환자마다 질환의 위험이 다를 수 있는데, 의료진이 과거에 비해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병력 청취도 열심히 하고 검사도 규칙적으로 하게 된 것이지요. 이제는 무턱대고 호르몬 치료를 권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상담 후 생활 습관부터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입니다. 열성 홍조를 경험하고 있는 폐경 여성에게는 괴로운 계절이지요.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걷잡을 수 없는 땀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언제 더웠냐는 듯이 금새 한기가 느껴져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폐경이 된 어머니는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로 더운데 가족들은 그 마음을 몰라주고 춥다고 보일러를 트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경 여성 여러분, 올 겨울에는 미루지 마시고 산부인과 선생님을 한 번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내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세요. 폐경의 달인 11월, 산부인과 선생님들이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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