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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요법의 오해와 진실 1. 잡곡밥 반 공기에 숨은 진실 찾기
  • 임상영양칼럼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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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게 된 중년의 여성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처방된 식사를 시작하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습니다.

     

    “ 평소에 먹던 밥 량보다 훨씬 많네요. 전 원래 잡곡밥으로 반 공기 밖에 안 먹습니다. 단 것은 입에도 대지 않는데 혈당 조절이 안 되네요.”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처방된 열량만큼의 식사는 다 먹도록 하고, 병원에서 제공되지 않은 간식은 제한하고, 식사 후 운동은 꾸준히 하도록 격려한 후 하루 이틀이 지나노라면 기존 약물요법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혈당이 훨씬 안정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잡곡밥 반 공기, 그 속엔 어떤 진실이 있는 것일까요?

    50세 어머님의 하루 식생활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침 식사로, 흰밥은 혈당이 많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어 현미와 보리를 듬뿍 넣고 지은 잡곡밥을 반 공기 남짓 담습니다. 밥 량이 워낙 작다보니 반찬으로 놓인 된장찌개, 김치, 멸치조림, 김구이를 먹는 양도 덩달아 줄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 슬슬 입이 궁금하고, 배가 고파집니다. 냉장고안의 과일이 시원하여 먹고 싶지만, 너무 달아 혈당이 오를까 걱정 되어 어쩐지 한두 쪽밖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저편에 고구마가 보입니다. 어디선가 당뇨환자에게 고구마는 괜찮다고, 아니 좋다고 했던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찜기에 한 개를 찔 수는 없고, 두 개를 나란히 올리고 찝니다. 천천히 먹다보니 어느새 다 먹었습니다.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져 점심은 반공기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쑥떡이 생각납니다. 흰떡이 아니니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손바닥 크기만한 떡을 구워서 즐겁게 먹습니다. 물론 꿀은 절대 찍어 먹지 않았습니다. 저녁식사 때, 가족들이 밥을 그렇게 적게 드셔서 어떡하시냐고 걱정하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의 혈당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잡곡밥 반 공기만 먹는 식습관 안에는 혈당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먹었던 고구마와 쑥떡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옥수수를, 또 어떤 이는 도토리묵이나 메밀국수는 먹어도 혈당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은 단순히 단맛을 내는 음식 때문에만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 속에 들어 있는 “당질” 이라는 영양소가 몸속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이라는 형태로 변화하여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즉 “당질”을 얼마만큼을 먹었는가가 식사 후의 혈당 반응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고구마는 당뇨환자에게 좋다던데요.“  

    흔히 당뇨병환자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말입니다. 식이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고구마,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의 식품은 감자 또는 흰 밀가루, 흰쌀에 비해 당지수가 낮아 혈당 반응의 속도가 느리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자 1개(140g)와 고구마 1/2개(70g)에 들어있는 당질의 함량이 동일하여 같은 양을 먹을 경우에는 오히려 감자보다 2배의 당질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고구마 1개는 밥 2/3공기(140g)와 동일한 당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설탕으로 환산할 경우 커피에 첨가하는 소포장(5g) 단위로 5봉 정도가 됩니다.

     

    밥 반 공기를 먹고 난 후, 간식으로 먹은 고구마 2개는 밥으로 환산할 경우 1공기와 1/3공기를 더 먹는 것과 같아져 혈당이 많이 오르게 됩니다. 또한 쑥떡도 쌀로 만든 음식으로 손바닥만한 크기로 먹을 경우 쉽게 밥 1공기 이상의 당질을 먹게 됩니다. 식사의 밥량을 줄이니, 그에 따라 기본 밑반찬의 섭취량도 줄어들고, 공복감이 쉽게 느껴져 간식으로 보충했던 음식에서 당질의 양이 더 많아져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경우입니다.

     

    간식으로 쉽게 먹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식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밥 1/3공기(70g)에 해당하는 곡류

    고구마中1/2개(70g), 옥수수1/2개(70g), 감자中1개(140g), 인절미 3개(50g), 미숫가루 1/4컵(30g), 삶은국수 1/2공기(90g), 밤大3개(60g), 도토리묵 1/2모(200g), 강냉이1.5공기(30g)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식사는 각 개인에게 알맞은 양, 즉 나의 키와 체중을 고려해 처방된 열량 범위 안에서 적당한 양의 밥을 먹고, 싱겁게 조리하거나 또는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반찬을 좀 더 늘려 먹어 식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 불필요한 간식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는 당질과 더불어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우유나 달지 않은 두유 또는 섬유소가 포함된 생과일을 소량씩 먹어 공복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최적의 약물치료와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었을 때 혈당 조절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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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요법의 오해와 진실 1. 잡곡밥 반 공기에 숨은 진실 찾기
임상영양칼럼 2011/09/01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게 된 중년의 여성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처방된 식사를 시작하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습니다.

 

“ 평소에 먹던 밥 량보다 훨씬 많네요. 전 원래 잡곡밥으로 반 공기 밖에 안 먹습니다. 단 것은 입에도 대지 않는데 혈당 조절이 안 되네요.”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처방된 열량만큼의 식사는 다 먹도록 하고, 병원에서 제공되지 않은 간식은 제한하고, 식사 후 운동은 꾸준히 하도록 격려한 후 하루 이틀이 지나노라면 기존 약물요법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혈당이 훨씬 안정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잡곡밥 반 공기, 그 속엔 어떤 진실이 있는 것일까요?

50세 어머님의 하루 식생활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침 식사로, 흰밥은 혈당이 많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어 현미와 보리를 듬뿍 넣고 지은 잡곡밥을 반 공기 남짓 담습니다. 밥 량이 워낙 작다보니 반찬으로 놓인 된장찌개, 김치, 멸치조림, 김구이를 먹는 양도 덩달아 줄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 슬슬 입이 궁금하고, 배가 고파집니다. 냉장고안의 과일이 시원하여 먹고 싶지만, 너무 달아 혈당이 오를까 걱정 되어 어쩐지 한두 쪽밖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저편에 고구마가 보입니다. 어디선가 당뇨환자에게 고구마는 괜찮다고, 아니 좋다고 했던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찜기에 한 개를 찔 수는 없고, 두 개를 나란히 올리고 찝니다. 천천히 먹다보니 어느새 다 먹었습니다.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져 점심은 반공기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쑥떡이 생각납니다. 흰떡이 아니니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손바닥 크기만한 떡을 구워서 즐겁게 먹습니다. 물론 꿀은 절대 찍어 먹지 않았습니다. 저녁식사 때, 가족들이 밥을 그렇게 적게 드셔서 어떡하시냐고 걱정하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의 혈당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잡곡밥 반 공기만 먹는 식습관 안에는 혈당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먹었던 고구마와 쑥떡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옥수수를, 또 어떤 이는 도토리묵이나 메밀국수는 먹어도 혈당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은 단순히 단맛을 내는 음식 때문에만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 속에 들어 있는 “당질” 이라는 영양소가 몸속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이라는 형태로 변화하여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즉 “당질”을 얼마만큼을 먹었는가가 식사 후의 혈당 반응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고구마는 당뇨환자에게 좋다던데요.“  

흔히 당뇨병환자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말입니다. 식이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고구마,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의 식품은 감자 또는 흰 밀가루, 흰쌀에 비해 당지수가 낮아 혈당 반응의 속도가 느리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자 1개(140g)와 고구마 1/2개(70g)에 들어있는 당질의 함량이 동일하여 같은 양을 먹을 경우에는 오히려 감자보다 2배의 당질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고구마 1개는 밥 2/3공기(140g)와 동일한 당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설탕으로 환산할 경우 커피에 첨가하는 소포장(5g) 단위로 5봉 정도가 됩니다.

 

밥 반 공기를 먹고 난 후, 간식으로 먹은 고구마 2개는 밥으로 환산할 경우 1공기와 1/3공기를 더 먹는 것과 같아져 혈당이 많이 오르게 됩니다. 또한 쑥떡도 쌀로 만든 음식으로 손바닥만한 크기로 먹을 경우 쉽게 밥 1공기 이상의 당질을 먹게 됩니다. 식사의 밥량을 줄이니, 그에 따라 기본 밑반찬의 섭취량도 줄어들고, 공복감이 쉽게 느껴져 간식으로 보충했던 음식에서 당질의 양이 더 많아져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경우입니다.

 

간식으로 쉽게 먹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식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밥 1/3공기(70g)에 해당하는 곡류

고구마中1/2개(70g), 옥수수1/2개(70g), 감자中1개(140g), 인절미 3개(50g), 미숫가루 1/4컵(30g), 삶은국수 1/2공기(90g), 밤大3개(60g), 도토리묵 1/2모(200g), 강냉이1.5공기(30g)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식사는 각 개인에게 알맞은 양, 즉 나의 키와 체중을 고려해 처방된 열량 범위 안에서 적당한 양의 밥을 먹고, 싱겁게 조리하거나 또는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반찬을 좀 더 늘려 먹어 식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 불필요한 간식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는 당질과 더불어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우유나 달지 않은 두유 또는 섬유소가 포함된 생과일을 소량씩 먹어 공복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최적의 약물치료와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었을 때 혈당 조절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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