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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요법의 오해와 진실 2. 소금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 임상영양칼럼 2011/10/01
  •  

     

    "최근 건강진단에서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A씨는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상담을 받은 후 배추 김치를 물에 씻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만성 콩팥병을 진단을 받고 싱겁게 먹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 이웃집에 사는 B씨는 투석을 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저염식을 실천하고자 양념을 전혀 하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장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는 C씨의 부인은 소금을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해서 소금 대신 죽염을 구입하여 이용 중이고, 소금이 들어가는 간장, 된장, 고추장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단백뇨가 많이 나오니 저염식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D 할머니는 싱겁게 끓인 국에 밥을 말아서 오징어 젓갈이나 오이지 몇 조각만 놓고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 이분들… 저염식… 잘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선, A씨와 B씨의 사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씨와 B씨에게 저염식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도 “ 양념 없는 식사 “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물론, 100% 틀린 답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저염식은 “염분이 적게 포함된 식사,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사”입니다.(참고로, 소금의 나트륨 함량은 40%입니다.) 다시 말해서, 저염식은 A씨와 B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트륨 함량이 매우 적은 고추가루, 마늘, 식초 같은 양념의 사용까지 제한할 필요는 없는 식사인 겁니다.

     

    A씨의 경우, 김치의 양념을 물에 씻어서 먹는다고 하여도 이미 배추가 소금에 절여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많은 소금 성분은 그대로 포함한 채, 나트륨 성분이 적은 고추가루, 파, 마늘 등의 갖은 양념만 씻어버린 것입니다. 결국은 음식도 맛이 없고, 저염식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B씨의 경우, 굳이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식초, 참기름, 설탕, 파, 마늘, 고추가루 등의 양념까지 제한하다 보니 음식이 맛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식사요법은 단기간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맛없는 음식으로 인해 식욕은 점점 떨어지고 결국 투석을 앞둔 시점이 되면 심한 영양불량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사례입니다.

     

    다음으로 C씨 부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금이 아닌 가공된 죽염은 소금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된 저염식 실천 사례입니다. 죽염은 일반적으로 대나무에 소금(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후 장작불로 구워내어 만들어진 소금입니다. 명확하게 소금인데, 명칭 자체가 죽염이다보니 소금이 아니니 괜찮은 것 아니냐면서 간장, 된장, 고추장 이용은 꺼리면서도 죽염으로 음식의 간을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 뵙게 됩니다. 그러나, 소금은 종류와 상관없이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그에 비해 간장, 된장, 고추장은 소금과 다른 성분을 섞어서 만들다보니 소금에 비해서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편입니다. (참고로, 간장 5cc, 된장 10g, 고추장 15g에는 모두 대략 1g의 소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간장, 고추장, 된장은 사용하지 않고 죽염으로만 간을 할 경우 오히려 저염식은 실천하지 못하면서 다양한 음식의 맛도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D 할머니 같은 경우는 영양상담시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되는 사례입니다. 싱겁게 먹는 것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래서 나름대로 소금 양을 줄이려고 반찬 섭취량을 줄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식사 형태가 지속될 경우, 적절한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저염식을 하니 기운이 너무 없다”며 호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은 아무리 싱겁게 끓인다고 하여도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을 끓이지 않는 이상은 한 그릇의 국으로도 저염식에서 권장하는 소금량을 채워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적은 반찬이라고 해도 소금에 절이는 젓갈류나 장아찌류를 섭취할 경우 마찬가지로 염분섭취량은 이미 저염식 수준을 넘게 되버립니다. (참고로,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하루에 소금 5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된장찌개 1인분 소금 함량 5g, 어묵국 1인분 소금 함량 6g, 물냉면 1인분 소금 함량 6.5g, 마늘쫑 무침 1종지 소금 함량 1.5g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국에 말아서 먹거나 소금에 절인 식품을 주로 먹는 방법은 섭취량이 적더라도 결국은 저염식도 실천하지 못하고, 영양상태는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염식도 실천하면서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을까요?

     

    첫 째, 음식을 할 때는 짠 맛 이외의 신맛(식초), 고소한 맛(참기름, 들기름), 매운맛(고추가루, 파, 마늘), 향이 강한 맛(후추, 양파, 카레가루) 등을 이용하여 맛을 냅니다.

     

    둘 째, 간을 할 때는 소금을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정해진 분량만큼 이용하여 맛을 내고, 가급적이면 간은 마지막에 합니다.

     

    셋 째, 국, 찌개의 국물 섭취는 피하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장아찌, 젓갈, 김치와 같이 소금에 절인 음식의 섭취는 피합니다.

     

    한국인의 염분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의 염분 섭취 권장량의 3배 수준에 달하다보니 이와 관련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콩팥병 등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나트륨 적게 먹기 일환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염식이 필요한 질병을 진단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염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식사요법인만큼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저염식을 실천해 나간다면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버리지 않으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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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영양칼럼 2011/10/01

 

 

"최근 건강진단에서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A씨는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상담을 받은 후 배추 김치를 물에 씻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만성 콩팥병을 진단을 받고 싱겁게 먹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 이웃집에 사는 B씨는 투석을 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저염식을 실천하고자 양념을 전혀 하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장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는 C씨의 부인은 소금을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해서 소금 대신 죽염을 구입하여 이용 중이고, 소금이 들어가는 간장, 된장, 고추장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단백뇨가 많이 나오니 저염식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D 할머니는 싱겁게 끓인 국에 밥을 말아서 오징어 젓갈이나 오이지 몇 조각만 놓고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 이분들… 저염식… 잘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선, A씨와 B씨의 사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씨와 B씨에게 저염식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도 “ 양념 없는 식사 “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물론, 100% 틀린 답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저염식은 “염분이 적게 포함된 식사,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사”입니다.(참고로, 소금의 나트륨 함량은 40%입니다.) 다시 말해서, 저염식은 A씨와 B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트륨 함량이 매우 적은 고추가루, 마늘, 식초 같은 양념의 사용까지 제한할 필요는 없는 식사인 겁니다.

 

A씨의 경우, 김치의 양념을 물에 씻어서 먹는다고 하여도 이미 배추가 소금에 절여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많은 소금 성분은 그대로 포함한 채, 나트륨 성분이 적은 고추가루, 파, 마늘 등의 갖은 양념만 씻어버린 것입니다. 결국은 음식도 맛이 없고, 저염식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B씨의 경우, 굳이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식초, 참기름, 설탕, 파, 마늘, 고추가루 등의 양념까지 제한하다 보니 음식이 맛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식사요법은 단기간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맛없는 음식으로 인해 식욕은 점점 떨어지고 결국 투석을 앞둔 시점이 되면 심한 영양불량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사례입니다.

 

다음으로 C씨 부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금이 아닌 가공된 죽염은 소금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된 저염식 실천 사례입니다. 죽염은 일반적으로 대나무에 소금(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후 장작불로 구워내어 만들어진 소금입니다. 명확하게 소금인데, 명칭 자체가 죽염이다보니 소금이 아니니 괜찮은 것 아니냐면서 간장, 된장, 고추장 이용은 꺼리면서도 죽염으로 음식의 간을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 뵙게 됩니다. 그러나, 소금은 종류와 상관없이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그에 비해 간장, 된장, 고추장은 소금과 다른 성분을 섞어서 만들다보니 소금에 비해서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편입니다. (참고로, 간장 5cc, 된장 10g, 고추장 15g에는 모두 대략 1g의 소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간장, 고추장, 된장은 사용하지 않고 죽염으로만 간을 할 경우 오히려 저염식은 실천하지 못하면서 다양한 음식의 맛도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D 할머니 같은 경우는 영양상담시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되는 사례입니다. 싱겁게 먹는 것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래서 나름대로 소금 양을 줄이려고 반찬 섭취량을 줄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식사 형태가 지속될 경우, 적절한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저염식을 하니 기운이 너무 없다”며 호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은 아무리 싱겁게 끓인다고 하여도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을 끓이지 않는 이상은 한 그릇의 국으로도 저염식에서 권장하는 소금량을 채워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적은 반찬이라고 해도 소금에 절이는 젓갈류나 장아찌류를 섭취할 경우 마찬가지로 염분섭취량은 이미 저염식 수준을 넘게 되버립니다. (참고로,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하루에 소금 5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된장찌개 1인분 소금 함량 5g, 어묵국 1인분 소금 함량 6g, 물냉면 1인분 소금 함량 6.5g, 마늘쫑 무침 1종지 소금 함량 1.5g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국에 말아서 먹거나 소금에 절인 식품을 주로 먹는 방법은 섭취량이 적더라도 결국은 저염식도 실천하지 못하고, 영양상태는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염식도 실천하면서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을까요?

 

첫 째, 음식을 할 때는 짠 맛 이외의 신맛(식초), 고소한 맛(참기름, 들기름), 매운맛(고추가루, 파, 마늘), 향이 강한 맛(후추, 양파, 카레가루) 등을 이용하여 맛을 냅니다.

 

둘 째, 간을 할 때는 소금을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정해진 분량만큼 이용하여 맛을 내고, 가급적이면 간은 마지막에 합니다.

 

셋 째, 국, 찌개의 국물 섭취는 피하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장아찌, 젓갈, 김치와 같이 소금에 절인 음식의 섭취는 피합니다.

 

한국인의 염분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의 염분 섭취 권장량의 3배 수준에 달하다보니 이와 관련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콩팥병 등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나트륨 적게 먹기 일환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염식이 필요한 질병을 진단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염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식사요법인만큼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저염식을 실천해 나간다면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버리지 않으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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