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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의 신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불안증을 부른다
  • 박민선 교수의 생활속 건강상식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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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세 여성이 아침에 일어날 때면 손이 붓고 붉어진다며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호전됐습니다. 환자는 손이 저려 자다가 2시간 마다 깨곤 하였고, 그 때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도 동반됐습니다. 환자는 타병원 순환기와 신경과 진료를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심해지자 죽을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던 것입니다.

    여러 검사에 이상이 없자, 환자의 증상을 다시 한 번 정확히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환자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을 때 손바닥이 조금 붉어지는 현상을 보고, 새벽에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였고, 이를 큰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몸은 심장보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동맥을 통한 혈액 공급이 줄어, 손바닥 색깔이 하얗게 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몸에서 상체에 해당하는 부분은 일상 생활 시 대부분 심장과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어,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다리에 비해 부종을 느끼는 경우가 드뭅니다. 흔히 장시간 걷기 운동을 할 때 손이 붓는 것과 같이 손이 심장 아래 위치하는 시간이 길면 손이 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이와 같은 정상적인 몸의 반응을 혈관계 질환으로 생각하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아버지가 잠자다 갑자기 돌아가셨고, 어느 날 갑자기 환자의 손도 아침에 붉어 보이는 것을 뇌로 인식하게 된 순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겹쳐지면서 자신도 혈관 이상으로 갑자기 급사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 때문입니다. 그 이후 환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에 매 2 시간마다 일어나고, 불안감으로 심장박동도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면서 급기야 손 저린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자, 금방 뇌졸중에 걸릴 것만 같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스로 느끼는 증상에 대해 나름의 ‘설명모델’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환자도 손이 일시적으로 붉어지고 부어 보이자 심장병이나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믿게 되면서, 의사가 심혈관 질환이 아니라고 해도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의사인 제 손도 자세 변화에 따라 환자의 손바닥 색깔과 똑같은 변화를 보이자, 환자는 조금씩 안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조금씩 균형이 맞지 않으면 신호를 보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몸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에 대해 처음부터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면, 환자 스스로는 불안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의사에게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정확한 진단에 이르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에 대한 환자 자신의 생각과 대중매체에서 본 사실을 말하기 보다는 환자 스스로 느끼는 증상 자체를 정확히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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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신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불안증을 부른다
박민선 교수의 생활속 건강상식 2011/11/01

 

66세 여성이 아침에 일어날 때면 손이 붓고 붉어진다며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호전됐습니다. 환자는 손이 저려 자다가 2시간 마다 깨곤 하였고, 그 때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도 동반됐습니다. 환자는 타병원 순환기와 신경과 진료를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심해지자 죽을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던 것입니다.

여러 검사에 이상이 없자, 환자의 증상을 다시 한 번 정확히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환자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을 때 손바닥이 조금 붉어지는 현상을 보고, 새벽에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였고, 이를 큰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몸은 심장보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동맥을 통한 혈액 공급이 줄어, 손바닥 색깔이 하얗게 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몸에서 상체에 해당하는 부분은 일상 생활 시 대부분 심장과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어,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다리에 비해 부종을 느끼는 경우가 드뭅니다. 흔히 장시간 걷기 운동을 할 때 손이 붓는 것과 같이 손이 심장 아래 위치하는 시간이 길면 손이 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이와 같은 정상적인 몸의 반응을 혈관계 질환으로 생각하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아버지가 잠자다 갑자기 돌아가셨고, 어느 날 갑자기 환자의 손도 아침에 붉어 보이는 것을 뇌로 인식하게 된 순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겹쳐지면서 자신도 혈관 이상으로 갑자기 급사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 때문입니다. 그 이후 환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밤에 매 2 시간마다 일어나고, 불안감으로 심장박동도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면서 급기야 손 저린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자, 금방 뇌졸중에 걸릴 것만 같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스로 느끼는 증상에 대해 나름의 ‘설명모델’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환자도 손이 일시적으로 붉어지고 부어 보이자 심장병이나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믿게 되면서, 의사가 심혈관 질환이 아니라고 해도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의사인 제 손도 자세 변화에 따라 환자의 손바닥 색깔과 똑같은 변화를 보이자, 환자는 조금씩 안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조금씩 균형이 맞지 않으면 신호를 보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몸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에 대해 처음부터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면, 환자 스스로는 불안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의사에게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정확한 진단에 이르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에 대한 환자 자신의 생각과 대중매체에서 본 사실을 말하기 보다는 환자 스스로 느끼는 증상 자체를 정확히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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