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길림대학교 제3 부속병원에서 온 Dr.GAO YU입니다. 길림대학교부속병원은 3차 종합병원으로 1,000여 병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정형외과 질환 치료로 유명합니다. 저는 신경과 파트Ⅱ소속의 전문의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길림대부속병원과 2011년 상호 의료인력 교류 및 연구에 관한 협약, 장춘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당시 저는 대표단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하여 신경과 및 병원의 전체적인 투어에 참가했었는데, 그때 꼭 이곳으로 연수를 오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후인 2012년 3월 신경과로, 1년 과정의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한국은 깨끗하고 모던한 나라입니다.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상냥하죠. 서울대학교병원도 선진 의료장비와 최신 치료 기술로 한국 의료를 선도하는 곳입니다. 연구와 임상실험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요.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모두 근면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무슨 일을 하셨나요?
연구실에서 파킨슨병과 관련한 실험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알파 시뉴클린] 이라는 신경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이 응집, 축적 되면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을 발병하게 됩니다. 저는 이와 관련한 연구 및 논문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파킨슨팀이 주최하는 랩미팅에 참석합니다. 관련 진료과 의료진들이 모여 이상운동장애환자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어떻게 치료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으로, 서울대병원에서 행하는 파킨슨병의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도교수로 계신 신경과 전범석 교수님은 지난 20년간 이상운동질환 환자들의 치료 전후 과정이 담긴 비디오자료를 소장하고 계셨습니다. 파킨슨병 치료는 비디오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병력을 관찰하고,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디오 자료들은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인 자료가 됩니다. 전 교수님의 자료는 마치 한국 파킨슨병 치료의 역사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에 대한 존경스런 마음이 절로 생겨났습니다.^^

길림대부속병원의 경우, 연간 200~300명의 파킨슨 환자가 방문하며, 해마다 증가추세입니다. 내과적인 약물학적 치료는 대개 비슷했습니다. 다만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뇌조율기라 불리는 의료장치를 뇌 안에 이식하는 외과적 치료법인 [뇌심부자극술] 치료가 보편적이었습니다. 뇌조율기로 뇌의 특정부위에 전기적 자극을 주어 비정상적 신경신호를 제거함으로써 파킨승병의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이를 위해서 신경과와 신경외과 등이 협동 진료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중국에도 이 기술이 도입되어 하루빨리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병원에 감사드리며,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신경과, 랩실 선생님들께 감사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전범석 교수님은 중국 음식과 술을 좋아하셔서 오리지널 중국집을 데려가 자주 회식을 가졌는데, 덕분에 오랜 타지생활에도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창하고 또렷한 영어발음으로 지도해주셨던 교수님의 모습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