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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천식과 알레르기
  • 우리아이 잘키우기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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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린다 싶더니, 기침이 끊이질 않고 쌕쌕거리며 힘들어합니다. 진료를 보았더니 천식이 의심된다 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냥 감기가 오래가는 거라더니 이제서야 갑자기 천식이라며 이상하게 생긴 약을 줍니다. 꾸준히 쓰고 한달 뒤 보자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글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독한 약을 오래 써도 괜찮을까요?

     

    부모 중에 어느 누구도 천식이 없는데, 참으로 화나고 답답하고 걱정됩니다.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외래를 방문한 아이 어머니가 하소연을 합니다.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감기약을 일주일 이상 떼어 본 적이 없다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래도 제발 아니길, 아니라고 말해주길 하는 눈빛이 간절합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하여 발생하는 호흡기 병으로, 주변의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민감하고도 심하게 수축하여 증상을 나타냅니다. 마른기침이 오래가거나 쌕쌕거리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거나 숨찬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아이들의 대부분에서 운동시 상기 증상이 나빠지는 소견이 관찰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기준 10% 전후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레르기가 증상의 발현과 악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단기간의 집중치료로 완치를 도모하기 보다는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병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가 천식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당황하기 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하에 하나하나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첫째, 진단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식 환자가 마른기침을 오래하고, 가슴을 아파하거나숨찬 것은 맞지만, 그런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가 천식은 아닙니다. 천식은 진단 후 상당히 오랜 기간 약제를 사용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하므로, 다른 질환을 천식으로 오인하는 경우 불필요한 치료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실제로 땅콩 같은 기도 내 이물질이나 후두를 자극하는 역류성 질환들이 오랜 기간의 천식 치료 후에 진단되기도 합니다.

    둘째, 동반질환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알레르기는 외부자극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으로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특정인에서 심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반응이 기관지와 폐에서 나타나면 천식이고, 코에서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이며, 눈에서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됩니다. 한편 병력을 자세히 청취해 보면 많은 아이들에서 이전에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반 질환을 파악하는 것은 천식 진단의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비염의 경우 잘 조절하지 않으면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동반질환의 평가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악화를 일으키는 환경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원인 알레르겐이 다를 수 있는데 회피가 가능한 경우라면 피하는 것이 그 어떤 약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입니다. 피하기 어려운 알레르겐의 경우 노출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 알레르겐 별로 방법이 다르고 일부 알레르겐의 경우 피하는 방법이 상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먼저 원인 알레르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환경 관리의 시작입니다. 아울러 알레르겐이 아니어도 감기나 간접흡연, 차고 건조한 공기에서 무리하게 뛰노는 것 등은 천식 소인을 가진 아이들에서 천식을 악화시키는 공통된 인자이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중증도에 맞는 꾸준한 약제 사용과 정기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천식에서 약제 치료의 핵심은 조절제와 완화제로 구분된 이원화된 접근인데, 장기적 관점에서 기도염증 조절 목적으로 예방적으로 사용되는 약제가 조절제이며 단기적으로 증상 악화 시 기관지를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제가 완화제입니다. 조절제는 다양한 종류로 구비되어 있는데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다른 단계의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완화제가 빈번하게 필요한 상황은 곧 천식이 현재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조절제를 상위 단계의 약제로 변경해야 함을 의미하며, 완화제가 거의 필요 없게 된 상황이 일정기간 유지된다면 이는 조절제를 낮은 단계로 바꾸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계단식 접근법으로 치료 수위를 결정하는 방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최소한의 약제로 천식 조절을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증상 악화 없이 조절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 적절한 치료 단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천식은 만성 호흡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경우 또래 아이들과 동등하게 뛰놀아도 증상의 악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린이 천식은 정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어린이 천식은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자연경과가 좋은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 천식과 달리 어린이 천식은 셋 중 둘에서 크면서 천식이 사라지는 관해 상태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환경 조절,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 평가로 천식의 조절상태를 유지해 나가다 보면, 어느 사이 아이가 천식을 극복한 온전한 성인으로 자랐음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서동인ㅣ소아청소년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분과 교수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영유아천식, 만성기침, 쌕쌕거림, 두드러기, 폐기능평가, 소아기관지내시경, 가정용인공호흡기를 주 전공으로 합니다.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은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큰 흔한 원인입니다.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영유아 천식과 통상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천식등을 독보적인 노하우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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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천식과 알레르기
우리아이 잘키우기 2013/07/31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린다 싶더니, 기침이 끊이질 않고 쌕쌕거리며 힘들어합니다. 진료를 보았더니 천식이 의심된다 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냥 감기가 오래가는 거라더니 이제서야 갑자기 천식이라며 이상하게 생긴 약을 줍니다. 꾸준히 쓰고 한달 뒤 보자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글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독한 약을 오래 써도 괜찮을까요?

 

부모 중에 어느 누구도 천식이 없는데, 참으로 화나고 답답하고 걱정됩니다.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외래를 방문한 아이 어머니가 하소연을 합니다.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감기약을 일주일 이상 떼어 본 적이 없다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래도 제발 아니길, 아니라고 말해주길 하는 눈빛이 간절합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하여 발생하는 호흡기 병으로, 주변의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민감하고도 심하게 수축하여 증상을 나타냅니다. 마른기침이 오래가거나 쌕쌕거리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거나 숨찬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아이들의 대부분에서 운동시 상기 증상이 나빠지는 소견이 관찰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기준 10% 전후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레르기가 증상의 발현과 악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단기간의 집중치료로 완치를 도모하기 보다는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병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가 천식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당황하기 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하에 하나하나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첫째, 진단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식 환자가 마른기침을 오래하고, 가슴을 아파하거나숨찬 것은 맞지만, 그런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가 천식은 아닙니다. 천식은 진단 후 상당히 오랜 기간 약제를 사용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하므로, 다른 질환을 천식으로 오인하는 경우 불필요한 치료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실제로 땅콩 같은 기도 내 이물질이나 후두를 자극하는 역류성 질환들이 오랜 기간의 천식 치료 후에 진단되기도 합니다.

둘째, 동반질환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알레르기는 외부자극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으로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특정인에서 심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반응이 기관지와 폐에서 나타나면 천식이고, 코에서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이며, 눈에서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됩니다. 한편 병력을 자세히 청취해 보면 많은 아이들에서 이전에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반 질환을 파악하는 것은 천식 진단의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비염의 경우 잘 조절하지 않으면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동반질환의 평가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악화를 일으키는 환경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원인 알레르겐이 다를 수 있는데 회피가 가능한 경우라면 피하는 것이 그 어떤 약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입니다. 피하기 어려운 알레르겐의 경우 노출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 알레르겐 별로 방법이 다르고 일부 알레르겐의 경우 피하는 방법이 상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먼저 원인 알레르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환경 관리의 시작입니다. 아울러 알레르겐이 아니어도 감기나 간접흡연, 차고 건조한 공기에서 무리하게 뛰노는 것 등은 천식 소인을 가진 아이들에서 천식을 악화시키는 공통된 인자이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중증도에 맞는 꾸준한 약제 사용과 정기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천식에서 약제 치료의 핵심은 조절제와 완화제로 구분된 이원화된 접근인데, 장기적 관점에서 기도염증 조절 목적으로 예방적으로 사용되는 약제가 조절제이며 단기적으로 증상 악화 시 기관지를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제가 완화제입니다. 조절제는 다양한 종류로 구비되어 있는데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다른 단계의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완화제가 빈번하게 필요한 상황은 곧 천식이 현재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조절제를 상위 단계의 약제로 변경해야 함을 의미하며, 완화제가 거의 필요 없게 된 상황이 일정기간 유지된다면 이는 조절제를 낮은 단계로 바꾸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계단식 접근법으로 치료 수위를 결정하는 방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최소한의 약제로 천식 조절을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증상 악화 없이 조절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 적절한 치료 단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천식은 만성 호흡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경우 또래 아이들과 동등하게 뛰놀아도 증상의 악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린이 천식은 정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어린이 천식은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자연경과가 좋은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 천식과 달리 어린이 천식은 셋 중 둘에서 크면서 천식이 사라지는 관해 상태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환경 조절,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 평가로 천식의 조절상태를 유지해 나가다 보면, 어느 사이 아이가 천식을 극복한 온전한 성인으로 자랐음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서동인ㅣ소아청소년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분과 교수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영유아천식, 만성기침, 쌕쌕거림, 두드러기, 폐기능평가, 소아기관지내시경, 가정용인공호흡기를 주 전공으로 합니다.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은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큰 흔한 원인입니다.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영유아 천식과 통상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천식등을 독보적인 노하우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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