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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박건강 씨는 6개월 전 임파선 절제를 동반한 우측 유방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끝나 현재는 항암 호르몬제만 복용 중이다. 다니던 회사에는 휴직신청을 한 상태인데, 언제 복귀를 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다. 혹시 너무 빨리 회사에 복귀해 몸을 혹사시키다가 암이 재발하는 것은 아닐지, 암 치료 후에는 몸을 보양해야 한다고 하는데 더 쉬는 게 좋을지 고민인 박 씨는 담당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기로 했다. |
[직장 복귀의 장·단점]
직장으로의 복귀는 개인마다 적절한 시기가 다르므로, 단순히 ‘수술이나 항암치료 몇 개월 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는 언제 복귀했더라~’는 말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자신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직장 요인(업무의 물리적, 정신적 강도) 및 암 치료 요인의 균형을 맞춰서 직장 복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균형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복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적극 권장할 만하지요.
또한 신체건강,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증진할 수 있도록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은 성공적인 직장 복귀에 필수적입니다. 이와 함께 직장 복귀 시 동반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피로, 통증, 신경병적 통증, 관절질환 등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상황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 역시 빠른 직장 복귀와 관련이 있습니다.
■ 직장 복귀의 장점
직장생활을 하면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집에서 쉬는 경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TV만 보기 쉬운데, 이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유리하다.
직장에서 건강한 동료들과 생활을 하면 나도 건강하다는 느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한 상태에서 아무 일 없이 적적한 것보다 업무를 통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동료들의 지지와 격려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신의 신체 능력 및 정신건강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직장생활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직장 복귀의 단점
자칫 일과 자신의 신체능력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업무 과다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피로가 증가해서 치료 관련 증상(통증, 신경통, 관절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업무 갈등은 정신건강에 위협이 된다. 암 치료 후에 불안과 우울감이 있는 상태에서 업무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면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신체 능력과 정신건강의 조화가 깨지면 신체와 정신 모두 피폐해지고, 업무 수행능력 역시 저하될 수 있다.
[직장 복귀 시기 평가]
대부분의 암경험자들은 암 발병 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이전에 직장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업무의 양이나 시간을 줄이는 등 조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이 있는 암경험자의 약 80% 이상이 직장에 복귀하였는데, 대부분은 복귀 시기가 암 치료 후 몇 개월 이내였고 치료 중에 복귀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연구 결과 역시 암경험자의 50%가 치료를 끝낸 후 1년 이내에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으며, 2년 후에는 복귀율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암 치료 후 직장 복귀 시기는 개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상태 그리고 직장 업무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주로 앉아서 업무를 하는 사무직의 경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심한 육체노동을 하는 업무에 종사한다면 가벼운 운동이 가능한 상태라도 복귀를 더 늦춰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복귀 시점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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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직장요인 |

<그림 : 암 경험자의 직장 복귀 전 평가>
[직장 복귀 전 고려 사항]
직장 복귀는 그 자체가 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어 간접적으로 치료 과정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암 치료 후의 건강상태가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발병 이전보다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업무 수행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복귀하기 전에 상사나 동료와 논의하여 일의 분량을 미리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직장 상사와 다음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직장 복귀 계획을 세우도록 합니다.
<직장 복귀 전 업무 계획 세우기>
상사가 나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치료에 관한 내용을 미리 설명한다.
치료로 인한 결근, 조퇴, 지각 등에 대해 미리 논의한다.
신체상태가 업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업무 경감 등에 대한 요청 및 사전 계획을 준비해둔다.
1차 업무 복귀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여 향후 건강관리 및 2차 복귀에 대한 계획을 세워 놓는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매월, 격월 등 정기적으로 상사와 논의한다.
신체 및 정신건강에 의해 업무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건강 유지에 힘쓴다.
■ 사례 ‘박건강’ 씨에 대한 조언
앞에서 예로 든 박건강 씨는 기본적인 1차 치료는 끝난 상태이므로 직장복귀가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유방암 수술 시 임파선을 절제하였기 때문에,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일반 사무직이라면 무리가 없겠지만 팔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임파부종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장 복귀 전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맺으며]
암 치료 후 직장 복귀는 개인마다 신체 및 정신 상태, 직장의 업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직장생활과 건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며, 일을 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건강 사이의 균형을 잘 조율하여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최호천 ㅣ암건강증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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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건강관리>는 서울대학교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 교수(조비룡, 손기영, 신동욱, 최호천, 오범조) 5인이 암 생존자들로 하여금 암 치료 후 암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