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기준으로 한국인 기대수명이 81세(남성 77세, 여성 84세)에 이르러, 누구나 ‘100세 건강’을 계획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매일 접하는 대중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건강 정보로 인해, 매 끼 먹는 음식, 행동 하나하나가 옳은지 그른지 불안해 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공되는 정보가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이 될 수도 있어, 건강 정보도 내 몸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내 몸에 맞는 건강정보는 어떻게 선별할 수 있을까요?
특정 행동이 내 몸에 맞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몸의 반응’ 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울고 엄마 젖을 빨게 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 속 모든 장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적응하고 노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태초의 인간들이 지금까지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몸의 신호와 반응에 맞추어 살았기 때문이지요.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편안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몸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하면 바로 ‘싫다’는 반응을 나타냅니다. 나쁜 냄새나 담배 연기를 갑자기 맡게 될 때 ‘훅’ 하고 숨이 막히는 반응이나, 나이 들수록 과음 후 정상 컨디션으로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따라서 건강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건강에 나쁘다고 이미 잘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음식과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가급적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식품 첨가물이나 과도한 조미료, 감미료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지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몸에 해롭지 않게 이를 해독시키는 데 소화기, 특히 간과 장, 신장 등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쓸데없는 힘의 낭비를 일으켜 졸음, 피로감 등을 초래합니다. 흔히 일반인들은 몸에 좋은 식품만을 찾아 먹으면 좋을 것이라 여기시지만, 각 장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차이가 있어 건강에 좋다는 음식만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몸 상태에 관계 없이 피로해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운동은 한꺼번에 몸의 힘을 끌어 쓰는 활동이라, 일상에서 자주 피로를 느끼는 분들은 한꺼번에 열량 소모가 많은 운동을 하시기 보다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왔다 갔다 하는 활동을 늘리는 것이 체력이 바닥나는 것을 막아 장기 노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음식 찾기 보다 나쁜 음식 피하고, 과도한 운동 보다는 생활 속 활동을 늘리는 것이 힘의 여유를 지니고 100세를 맞이 하는데 필요한 ‘체력 조절법’ 입니다.
전공분야 : 가정의학, 건강증진의학, 외국인진료, 노화방지, 영양, 비만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와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를 진료합니다. 최근까지 MBC [라디오 닥터스]를 통해 건강한 아침을 알렸고, 현재 서울신문 [1분건강]으로 국민들의 일일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영양치료 가이드><건강 100세 따라하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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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가 제안하는 생활 속 건강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이제 여러분의 몸이 행복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