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내과의 윤용범입니다. 오늘은 췌장암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췌장암발생이 증가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진  단술의 발달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췌장암 발생이 증가되고 있  는 것에 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중앙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분율중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분율은 5위로서 발생분율에 비해 사망분율이  높은 암중에서도 예후가 아주 좋지 않은 암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로는 흡연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위험이 2-3배정도 되며 위험성은 흡연량에 비례 한다고 합니다. 고지방식, 고육류식이 췌장암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야채, 과일등은 위험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높은 체질량지수 즉 비만 역시 췌장암발생의 위험도를 높힙니다.

만성췌장염환자 및 부모, 형제자매 등에서 췌장암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금연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육류나 동물성지방을 너무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췌장암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식욕저하, 복부 불편감, 구역,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이며 복통, 황달, 체중감소 등 비교적 뚜렷한 증상은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나므로 조기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진단은 혈액검사(일반화학검사, 종양표시지검사등), 영상검사(초음파, CT, MRI,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 초음파내시경, PET 검사), 조직병리학적검사 등으로 가능합니다.

췌장암의 가능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① 폐쇄성 황달 ② 설명되지 않는 최근 3개월간 10%이상의 체중 감소 ③ 설명되지 않는 지속적인 상복부 혹은 허리통증 ④ 설명되지 않는 지속적인 소화불량 ⑤ 가족력이나 비만등의 유발요인 없이 당뇨병의 갑작스런 발생 ⑥ 특발성 췌장염의 반복적인 발생 ⑦ 설명되지 않는 지방변등입니다.

치료는 비교적 초기의 경우 (1기, 2기)에는 근치적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된 경우(3기, 4기)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제치료를 병행합니다. 요즈음 마취기술, 수술기법의 발달, 새로운 항암제 개발등으로 예전에 비해 치료효과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췌장암에 있어서 앞으로의 과제는 고위험군의 체계적인 확인방법과 조기진단법의 발전 및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